8000억 여주 메디컬헬스 복합리조트 무산...의문의 투자 무슨일이?

입력 2017-01-0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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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여주시가 외국계 기업과 함께 추진하던 투자비 8000억 원 규모의 메디컬헬스 복합리조트 사업이 협약 체결 8개월 만에 결국 무산됐다. 시의회 일부 의원이 관련 외국계 기업의 투자 순수성에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자 해당 기업이 협약을 해지하면서 사업 무산에 대한 책임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여주시에 따르면 메디컬헬스 복합리조트 사업은 시가 지난해 4월 19일 미국 현지에서 프로톤 인터내셔널 그룹 아시아지역본부(Proton International HK Limited)와 투자유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당시 여주시는 프로톤 인터내셔널 그룹이 여주시 북내면 중암리 일대 50만 평 부지에 8000억 원을 투자, 2019년을 목표로 메디컬헬스 복합리조트를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제메디컬헬스 복합리조트는 암 치료 및 당뇨병 치료 전문병원과 함께 체류형 치료와 의료휴양 관광객 유치를 위한 호텔, 헬스케어 리조트, 스마트 빌리지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었다.

투자회사는 K건설과 사업용지 매매를 위한 계약 단계까지 진행했지만, 계약금 및 대금 지급 방법에 이견이 생겨 정식계약을 체결하지는 못했다.

여기에다가 여주시의회 이항진·윤희정·김영자 의원이 사업의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면서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김영자 의원은 협약 체결 후 두 달만인 지난해 6월 여주시 행정사무감사에서 "국제메디컬헬스 복합리조트 사업이 인천 청라지구에서 사업의 문제점과 신뢰성 때문에 실패한 사업인데, 여주시가 제대로 확인도 없이 협약을 체결했다"고 지적하며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인지 따져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의회의 반발과 문제 제기가 계속되자 결국 프로톤 아시아지역본부는 지난해 12월 16일 시에 협약 해지를 통보했다.

여주시는 사업 무산에 큰 아쉬움을 보였다. 여주시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각종 규제로 묶인 여주시에 8천억원 투자가 이뤄지면 지역경제가 활성화할 가능성이 컸다"면서 "기업이 다시 사업투자 의사를 보이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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