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류철균 이대 교수 긴급체포…정유라 특혜, '청년희망재단' 수사

입력 2016-12-31 13:44수정 2017-01-0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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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별검사가 류철균(50)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를 오늘 새벽 긴급체포했다.

특검팀은 31일 새벽 류 교수를 업무방해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이날 오후 2시 사무실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은 류 교수가 최순실(60) 씨의 딸 정유라(20) 씨에게 성적 특혜를 준 경위 등을 파악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지난달 18일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정 씨가 대리시험 및 대리수강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정 씨는 기말시험에 응시하지 않았는데도 답안지가 제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류 교수는 정 씨의 특혜 논란이 생긴 '영화스토리텔링의 이해'라는 과목을 맡았다.

류 교수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미화한 소설 '인간의 길'의 작가로, 차은택(47) 씨와 함께 문화융성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류 교수는 최순실 사태가 불거지자 '청년희망재단' 초대 이사직에서 사임했다. 이 재단은 박 대통령이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구실삼아 만든 단체로, 3개월 만에 기업 자금 873억여 원을 모았다. 류 교수가 이 재단 이사로 가게 된 것이 차 씨의 영향력 덕분이 아니었냐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류 교수는 차 씨를 알지 못한다고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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