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모펀드 KKR, 일본 히타츠공기도 1.5조 원에 인수

입력 2016-12-2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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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모펀드 콜버그래비스로버츠(KKR)가 히타치제작소 자회사인 히타치공기를 인수한다. KKR가 1500억엔(약 1조54000억 원)이 넘는 금액에 히타치공기를 인수하기 위해 모기업인 히타치제작소와 최종 조율을 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히타치공기는 드라이버, 드릴, 그라인더, 나무절삭기 등 전동공구를 생산·판매하는 업체다.

보도에 따르면 KKR은 히타치공기 인수전에서 1500억 엔 이상을 써 낸 결과 일본 기업들을 제치고 우선협상권을 따냈다. 빠르면 내년 1월쯤 합의가 끝날 예정이며 KKR은 주식공개매입 방식으로 히타치공기의 모든 주식을 인수할 방침이다. KKR이 히타치공기의 주식을 모두 취득하면 히타치공기는 상장 폐지된다.

KKR는 일본 기업들을 속속 사들이고 있다. 2014년 파나소닉의 헬스케어 사업을 인수했고 작년에는 파이오니아의 디스크자키 기기사업을 사들였다. 지난달에는 닛산자동차 산하의 부품업체인 칼소닉칸세이를 5000억 엔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번에 히타치공기 인수를 결심한 이유는 원천 기술이 우수하고 실적이 잘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3월 종료된 2015회계연도에서 히타치공기는 매출 1415억 엔, 순이익10억 엔을 기록했다.

미국 사모펀드의 일본 업체 인수에 대해 현지에서는 경계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핵심 사업에 주력할 기회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히타치제작소는 이번 매각을 통해 인프라와 정보기술(IT) 등 본래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오전 KKR의 인수 소식이 알려지자 히타치공기 주가는 15%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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