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블랙리스트' 김상률 前 청와대 수석… "특검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

입력 2016-12-2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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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왼쪽)과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제4차 청문회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김상률(56) 전 교육문화수석을 불러 조사 중이다.

김 전 수석은 이날 오전 10시께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김 전 수석은 '최순실(60) 씨가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언급한 적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 특검 조사에 성실히 응하도록 하겠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블랙리스트의 존재에 대해 거듭 묻자 같은 말만 반복하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김 전 수석은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는 CF감독 차은택(47·구속 기소) 씨의 외삼촌이다. 차 씨의 천거로 2014년 수석 자리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수석은 이후 정부의 각종 이권 사업에 개입한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임원에게 사업권 관련 청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수석은 최 씨가 실소유한 더블루케이에 수천억 원대 이권을 챙겨주려고 한 의혹도 불거졌다.

한편 김 전 수석이 조사실로 올라간 직후 문형표(60)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태운 법무부 호송차량도 특검 사무실이 있는 빌딩 3층 주차장으로 들어왔다. 문 전 장관은 이날 새벽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문 전 장관은 카키색 수의를 입고 마스크 낀 채 차량에서 내렸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라고 왜 외압을 넣었냐'는 질문에는 묵묵부답이었다. 특검은 늦어도 29일 문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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