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주가] 다날·KG모빌리언스…재도약 준비하는 휴대폰결제 맞수

입력 2016-12-2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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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하락세를 그렸던 휴대폰 소액결제 시장의 양대산맥 다날과 KG모빌리언스의 주가가 성수기를 맞아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향후 휴대폰결제 시장의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며 두 기업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날과 KG모빌리언스는 국내 휴대폰 소액결제 시장 90%를 양분하고 있다. 매출액으로 보면 KG모빌리언스가 지난해 기준 1729억 원으로 다날(1129억 원)보다 많다. 반면 시가총액으로는 다날이 2380억 원, KG모빌리언스가 1920억 원으로 다날 쪽이 앞선다. 국내 휴대폰 소액결제 시장은 2001년 890억 원에서 2010년 2조2000억 원, 2015년 4조5000억 원 등으로 성장해 왔다. 두 회사도 같은 기간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두 회사의 주가는 올 들어 하락세를 보인 뒤 이달 들어 다시 상승하는 추세다. KG모빌리언스 주가는 연초 1만4300원에서 지난 12월 8일 8460원까지 40.84% 하락해 연중 저점을 찍었지만, 27일 현재는 9280원으로 9.69% 반등했다. 다날 주가 흐름도 큰 틀에서 KG모빌리언스와 비슷하다. 연초 5377원이었던 다날 주가는 12월 5일 4770원을 기록했다가 현재 5630원으로 18.03% 상승했다.

이 같은 반등은 지난해 휴대폰 결제금액 한도가 종전 3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상향된 영향이 시차를 두고 반영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여기에 ‘방학시즌’을 맞아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손승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휴대폰 결제 이용자는 10대, 20대가 가장 많기 때문에 ‘방학 효과’가 있다”며 “휴대폰 결제한도 상향 효과 등을 반영해 하반기 기준 14% 성장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각종 모바일 페이(PAY) 출시에 따라 휴대폰결제 시장이 축소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도 점차 불식되는 중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휴대폰 소액결제와 신용카드 결제 간 대상 고객층이 다르다. 때문에 각종 PAY의 등장은 신용카드 부문 내에서의 경쟁 심화로 이어질 뿐”이라며 “한국은행 자료를 봐도 온라인 전자결제 수단별 비중에서 통신과금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7%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소비부진과 경기침체가 예상되고 있지만 휴대폰 소액결제 시장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다날 관계자는 “국내 경기가 큰 호황을 누리지 못했던 2000년부터 2004년 사이에도 전화결제 시장이 크게 성장한 점을 고려해 보면 일반적인 경기변동과의 상관관계는 낮은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내년 이후 오프라인 시장으로의 사업 확장 등에 힘입어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했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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