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업계, 내년 4700억 투자ㆍ400여명 채용… ‘원케이블’ 실현 원년 삼는다

입력 2016-12-2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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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TV 업계가 내년 ‘원케이블’ 실현을 위해 4700억 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케이블TV방송국(SO) 매출액 대비 20%에 해당하는 비율로 매출액이 매년 지속 감소하는 추세에서도 투자는 올해보다 10% 가량 증가한 수치다. 신규 인력도 전국에 걸쳐 약 400여명 채용할 계획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을 도모할 방침이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27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내년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원케이블은 전국 78개 권역으로 나뉜 SO가 전국단위 사업자인 IPTV에 비해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어려운 태생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서비스와 기술을 통합 또는 협업하는 전략이다.

케이블 업계는 지역사업자의 한계를 서비스 및 기술 통합으로 극복, 소비자 편익을 증대하고 방송산업 선순환 구조 확립을 위해 지난 10월 ‘원케이블 전략’을 발표하고 이를 추진해왔다.

내년 1월부터는 아날로그방송 종료 시법사업을 진행한다. 케이블 업계는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디지털전환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MSO를 중심으로 아날로그 종료 시범지역을 선정했다. 내년 1월부터 시범사업을 추진, 결과 분석을 통해 아날로그 종료지역을 점차 확대해나가 UHD콘텐츠 제공과 국민의 디지털 정보격차 해소에 나설 계획이다. 성공적인 디지털전환을 위해 가입고객 유형별로 시청권을 보장하는 방안과 함께 아날로그 가입자 대상 특화 마케팅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사 고객의 불편 중 하나였던 VOD 승계도 가능해진다. 그동안은 케이블 가입자가 타 권역으로 이사가거나 가입해지 시 사업자가 달라 최근구매 VOD, 평생소장 VOD, 월정액 상품VOD, TV포인트 사용 등에 제한이 있었다. 현재 진행중인 프로모션 및 시스템 개발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는 타 권역으로 이사가더라도 평생소장 VOD 등은 계속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전통적인 방송서비스를 넘어 각종 생활편의서비스와 스마트 홈 기반 국축에도 박차를 가한다. TV시청에서 상품 구매까지 가능한 미디어커머스는 시범서비스를 거쳐 내년 상반기 내 런칭을 추진 중이다. 모바일 쇼핑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도 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새로운 시장이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홈IoT 및 홈케어 서비스는 2017년 상용화를 목표로 KLabs(케이랩스, 한국디지털케이블연구원)를 중심으로 시스템 개발과 인프라 구축 중이다. 사업자마다 달라 불편이 있었던 UIㆍUX는 내년 상반기 카테고리 통합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전국 케이블TV 지역채널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만든 공동 브랜드 ‘우리동네 우리방송’도 내년 1월부터 전파를 탄다. 케이블업계 공동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홍보스팟 방영, 포스터, SNS 노출 등 홍보에 적극 나선다. 공동브랜드 런칭을 시작으로 지역기반 채널로서 특화서비스를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배석규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원케이블 서비스는 국내 유일 지역성구현 매체인 케이블TV의 특장을 더욱 살려 소비자 편익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며 “서비스 개선 뿐 아니라 결합상품 시장 안착, 인터넷 상호접속 제도, PP수신료 체계 등 현안 제도개선에도 힘 써 유료방송시장 전체 생태계선순환 구조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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