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디자인 특허’ 사활 건 삼성전자, 올해도 50건 특허 출원

입력 2016-12-2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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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키프리스에 등록된 ‘화상디자인이 표시된 디스플레이 패널’ 특허, 오른쪽은 삼성노트앱 화면 갈무리(사진출처=키프리스 홈페이지, 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가 ‘화상 디자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관련 특허 출원에 공을 들이고 있다.

화상 디자인은 PC, 게임기, 휴대폰, TV 등의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나, 사용자경험(UX) 화면보호기, 애플리케이션 아이콘 등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애플과의 스마트폰 특허 침해 소송에서 아이콘 등이 특허 침해의 주요 쟁점으로 부각되면서, 화상 디자인 특허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식재산(IP) 정보 검색서비스인 특허정보넷 ‘키프리스’에 화상 디자인 특허를 올해 초부터 출원해 이달 중순 대부분 등록을 완료했다. ‘화상디자인이 표시된 디스플레이 패널’이란 이름으로 50건 가까이 특허를 출원한 것. 이번에 특허 등록된 일부 화상 디자인은 올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7·엣지’와 지난 11월 출시된 스마트워치 ‘기어S3’에 적용된 화상 디자인이다.

특허 내용을 살펴보면 대화형 문자메시지 인터페이스, 갤럭시S7에 적용된 ‘엣지 스크린’ UX, 날씨 위젯 등 대부분이 모바일 기기 관련 특허다. ‘갤럭시노트7’에 탑재돼 주목받은 삼성의 통합 노트앱인 ‘삼성 노트’에 대한 특허도 포함됐다.

화상 디자인은 영상기기, 컴퓨터, 전자기기 등을 중심으로 2014년 1873건, 2015년 1407건이 출원되는 등 매년 많은 출원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3년 화상 디자인 제도 시행 이후 2014년 9월까지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1740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특히 애플과의 소송 전 이후 화상 디자인 특허 출원을 크게 늘리기도 했다.2011년 한 해 동안 112건에 불과했던 출원 건수는 애플과 소송전이 한창이던 2012년 417건으로 늘었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벌인 스마트폰 특허 침해 소송에서 스마트폰 앱 아이콘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관련 출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LED TV 등에 적용된 고유의 디자인을 보호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미국에서만 1342건의 디자인 특허를 취득했다.

업계 관계자는 “화상 디자인은 ITㆍ모바일 기술의 발달에 따른 새로운 형태의 디자인 권리보호 영역”이라며 “특히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 소송전 이후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관련 특허 확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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