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뜨거운 부산 분양시장… ‘e편한세상 동래명장’ 등 청약조정대상지역 포함에도 흥행

입력 2016-12-27 10:23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내년에도 실수요자 중심 안정적”

부동산시장이 급격한 위축 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부산이 여전히 뜨거운 청약열기를 보이고 있다. 내년 부산에 올해보다 1만7000여채 늘어난 3만5000여 가구가 분양시장에 나오지만, 크게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다.

2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1순위 청약을 실시한 ‘e편한세상 동래명장’은 전체 56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3만7891건이 접수돼 평균 66.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경쟁률은 124.33대 1로 기록됐다. 1단지 59㎡ A타입에서 6가구 모집에 746명의 청약접수가 몰렸다. 1단지 전용 84㎡ B타입 역시 178가구 모집에 2만45명이 신청해 112.6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대부분의 타입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마감됐다.

업계는 예상 밖이라는 분위기다. ‘e편한세상 동래명장’의 분양가가 3.3㎡당 평균 1040만 원으로 올해 동래구에서 공급된 아파트의 평균분양가(1196만 원)보다 낮지만, 동래구가 지난 11ㆍ3 대책의 청약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된데다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세에 접어든 만큼 저조한 성적을 낼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왔던 게 사실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동래구가 부산의 청약조정 대상지역 5곳 중 한 곳이어서 수백 대 1의 청약 성적을 냈던 이전 단지들과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면서도 “입지나 상품성, 분양가, 그리고 부산이라는 특수성이 이번 결과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 부산에는 평균청약경쟁률이 높은 전국 상위 10개 분양단지 중 6곳이 위치한다. 지난 9월에 분양한 명륜자이의 경쟁률은 무려 523.56대 1에 달했다. 부산의 청약자 수(19일 기준)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126만1917명이다.

내년 부산에는 올해보다 1만7031가구 많은 3만5261가구의 민영아파트가 분양시장에 쏟아진다. 상반기엔 ‘연지 꿈에그린(1113가구)’, ‘e편한세상 만덕5구역(2120가구, 가칭)’ 등 1만6736가구, 하반기에는 ‘래미안 온천2구역(3853가구)’ 등 1만8525가구가 공급된다.

업계는 내년 부산 청약시장이 위축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정상적인 과열이 조정되면서 경쟁률은 낮아지겠지만, 실수요자 위주의 안정적인 청약시장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컨텐츠본부 실장은 “규제 대상 지역이라고 해도 실수요 여력이 있고, 입지·상품성·분양가 등의 요인이 받쳐주면 시장이 불황이어도 수요자는 몰린다”며 “특히 부산은 산업단지, 혁신도시 호재에 관광도시, 외국인 투자수요라는 특수성이 있는데다 도심지역을 중심으로 새집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있어 내년 시장도 될 곳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