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만의 ‘구치소 청문회’…최순실ㆍ안종범ㆍ정호성 나올까

입력 2016-12-2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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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26일 오전 10시부터 최순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비서관에 대한 제6차 청문회를 서울구치소에서 연다.

구속 상태의 피의자를 상대로 구치소 현장에서 진행하는 청문회는 1997년 ‘한보 청문회’ 이후 19년 만이다. 당시 여야 의원들은 정태수 한보 회장 등 12명을 상대로 구치소 사무실 청사에서 청문회를 했고, 이 모습은 TV로 생중계됐다. 이번 청문회 역시 국회방송을 통해 실시간 중계된다.

정치권은 지난 7일과 22일 두 차례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됐는데도 출석하지 않고 동행명령마저 거부한 최 씨, 안 전 수석, 정 전 비서관을 이번에는 반드시 불러 세우겠다고 벼르고 있다.

새누리당 김성원 대변인은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최순실, 안종범 등 핵심 증인들은 그동안 수차례 국회 출석 요구를 무시하고 국민을 우롱하며 진상 규명을 방해해왔다”며 “구치소 청문회는 이번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찾아내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핵심 당사자들만 빠진 맹탕 청문회가 돼선 안 된다”면서 “최순실 등 주요 증인은 반드시 내일 청문회에 참석해 정직한 자세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도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최순실, 안종범, 정호성은 구치소 청문회에 반드시 그 모습을 드러내야 한다”며 “국정농단의 전말, 재벌과의 결탁, 부정축재 수단 등 국민적 의혹에 대해 답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이 구치소 청문회에도 출석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최 씨의 경우 그동안 구속 수사에 따른 ‘공황장애’나 ‘피폐한 심신’ 등을 사유로 청문회 출석 요구에 불응한 만큼, 이번에도 재판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를 대고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정 전 비서관도 특검 수사를 받았다는 이유로, 안종범 전 수석 역시 특검 수사와 재판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불출석할 공산이 크다.

이에 김성태 위원장과 여야 간사들은 이창재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과 최 씨 등의 변호인을 접촉해 이들의 출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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