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의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조명용 OLED 패널 생산에 본격 돌입한다. OLED 조명은 오는 2020년 1조8000억 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신산업 분야다.
23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9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진행된 ‘IDW 2016’에서 내년 3분기부터 조명용 WOLED(White OLED)를 5세대 라인에서 생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OLED 조명은 높은 에너지 효율, 응용 분야의 다양성이 장점이 있다. LED 대비 두께 10분의 1, 무게 5분의 1에 불과해 미래 조명 시장을 선도할 ‘친환경 조명’으로 각광받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라이팅 패널 양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5년 12월 LG화학으로부터 OLED 조명 관련사업을 모두 이관받고 조명사업 본격화를 선언한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조명용 5세대 OLED 패널 양산라인 투자를 결정, 이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추진하는 세계 최초 5세대 조명용 OLED 라인은 월 1만5000장 규모로 세계 최대 생산 규모다. 기판 규격이 가로세로 1000×1200㎜ 크기의 5세대 라인은 기존 생산량보다 30배 확대돼 규모의 경제를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가 가능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자 업계에서 차량용 부품 사업에 뛰어들면서 OLED 조명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함께 토털 솔루션 제공으로 신규 고객 및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BMW, 아우디 등이 후미등에 OLED를 탑재하기 시작하면서 항후 OLED 조명을 탑재하는 업체들도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외에도 야외ㆍ의료ㆍ전시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OLED 조명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