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너무 올랐나…미국 경제 2년 새 최대폭 성장에도 ‘풀썩’

입력 2016-12-23 09:04수정 2016-12-2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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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 뒤 고공행진하던 뉴욕증시의 다우지수가 2만 선을 눈앞에 두고 숨고르기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경제성장률이 3분기에 2년 새 최대폭을 기록했다는 소식도 호재가 되진 못했다.

다우지수는 22일(현지시간) 전 거래일 대비 23.08포인트(0.12%) 하락한 1만9918.88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날보다 4.22포인트(0.19%) 낮은 2260.96에, 나스닥지수는 24.01포인트(0.44%) 내린 5447.4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20일에는 미국 대선 이후 17번째 사상 최고치인 1만9974.62로 마감하며 2만 선에 바짝 근접했다. 당장 2만 선 고지에 오를 기세였다. 그러나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랠리가 꺾이더니 어지간한 호재에도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날도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시장 예상보다 좋게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지수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3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는 3.5%로 2014년 3분기 이후 2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 달 전 나온 수정치(3.2%)와 월가 전망치(3.3%)를 모두 웃돈 수치다. 1분기와 2분기 성장률은 각각 0.8%, 1.4%였다.

시장에서는 다우지수가 그동안 가파르게 올랐던 만큼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피플스유나이티드뱅크의 존 트레이너 CIO는 “기본적으로 트럼프 랠리의 방향은 맞다고 생각하지만 그 규모는 놀랄만 했다”고 밝혔다. US뱅크의 제프 크래베츠 투자 담당매니저는 “다우지수 2만은 투자자들의 심리적 장벽”이라며 “그 벽을 넘기려면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촉매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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