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의 모바일 전용 게임 ‘슈퍼마리오 런’이 출시 나흘 만에 다운로드 건수가 4000만 건을 넘어섰다. 이 게임은 단계가 어느 정도 올라가면 10달러(약 1만1900원)라는 비용을 지불해야 함에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슈퍼마리오 런 앱은 무료로 다운로드 할 수 있지만 전체 24개의 레벨을 정복하려면 사용자는 중간에 10달러를 내야 한다. 한 번 결제를 마친 뒤 결제 유인이 없는 모바일 게임은 요즘 드물다. 슈퍼셀에서 만든 ‘클래시 로얄’이나 머신 존이 만든 ‘게임 오브 워’처럼 무제한 무료 플레이를 허용하고 나서 아이템을 사도록 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다.
닌텐도 측은 아이들이 많은 돈을 게임에 쓸까 봐 우려하는 부모들을 위해 전통적인 가격 책정 모델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초기 단계가 너무 적어 사실상 모든 이용자가 10달러를 결제해야 한다는 점에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닌텐도 측은 슈퍼마리오 런이 100개국 이상에서 일일 상위 10개 매출 게임 중 하나라고 밝히며 자신감을 표했다. 과금 모델에 대한 불만에 더해 출시 당일 저조한 평점을 받은 것을 감안하면 예상을 비켜가는 행보다. 닌텐도의 주가는 19일 도쿄증시에서 7.1% 하락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