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국 사업체수 387만개…수도권에 10개 중 5개 집중

입력 2016-12-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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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전국 사업체수가 387만5000개로 집계됐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183만5000개는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체 10개 중 5개가 수도권에 집중된 현상을 보인 것이다.

21일 통계청이 5년마다 집계하는 '2015년 경제총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전국 사업체수는 387만5000개로 2010년 335만5000개에 비해 52만개(15.5%) 증가했다. 산업대분류별 사업체수를 5년 전(2010년)과 비교해 보면 예술ㆍ스포츠ㆍ여가 업종만 감소(-1.9%)했을 뿐 출판ㆍ영상ㆍ방송(61.3%), 하수ㆍ폐기ㆍ원료재생(46.8%), 전문ㆍ과학ㆍ기술(45.5%) 등 모든 업종에서 늘었다.

이들 사업자들의 지난해 연간매출액은 5303조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4332조 원보다 22.4% 늘어난 수치다. 산업대분류별 매출액을 보면 부동산ㆍ임대(65.7%), 사업시설관리ㆍ사업지원(60.4%), 보건ㆍ사회복지(55.4%) 등 모든 업종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사업체당 매출액은 13억6800만 원으로 2010년(12억9100만원)에 비해 6.0% 늘었고 종사자 1인당 매출액은 2억5500만 원으로 2010년(2억4500만원) 대비 4.1% 올라갔다.

하지만 수도권 집중화 현상은 여전히 심했다. 사업체 뿐만 아니라 종사자수, 매출액 기준으로 절반이 수도권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전체 사업체의 시도별 비중을 살펴보면, 경기도가 21.4%로 가장 높았고, 서울(21.2%), 부산(7.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경기도의 사업체 비중이 처음으로 서울을 앞질렀다.

이러한 현상으로 전체 사업체의 47.4%는 여전히 수도권에 몰렸다. 종사자수의 시도별 비중 역시 서울 24.4%로 가장 높았고, 경기(22.2%), 부산(6.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들 수도권 비율은 전체 종사자의 51.4%로 집계됐다. 시도별 매출액 비중 또한 서울이 30.5%로 가장 높았고, 경기(20.2%), 경남(5.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소재 사업체가 차지하는 매출액은 55.1%이다.

사업체 대표자는 남성 62.4%, 여성 37.6%로 2010년 대비 여성 대표자 비율이 0.4%p 증가했다. 이 중 숙박ㆍ음식점은 여성 대표자가 62.2%로 가장 높았다.

조직형태별 사업체수를 보면, 개인사업체는 2010년 대비 11.2%로 비교적 낮게 증가했으나, 회사법인은 48.8%로 큰 폭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말 전국 종사자수는 2079만1000명으로 2010년(1764만7000명)에 비해 314만4000명(17.8%)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 산업대분류별 종사자수 증감률은 광업(-0.9%)을 제외한 보건ㆍ사회복지(40.6%), 전문ㆍ과학ㆍ기술(33.1%), 사업시설관리ㆍ사업지원(31.3%) 등 모든 업종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종사자를 성별로 보면 남성 57.7%, 여성 42.3%로 나타났으며, 여성종사자 비율이 2010년(41.1%)에 비해 1.2%p 증가했다. 사업체당 종사자수는 5.4명으로 2010년(5.3명)에 비해 1.9% 올라갔다.

조직형태별 종사자수를 보면, 회사법인의 종사자수는 2010년 대비 22.1% 증가했고 개인사업체도 12.6%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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