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승진… 그룹 ICT 사업도 챙긴다

입력 2016-12-21 12:54수정 2016-12-2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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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전문가’ 박성욱<사진> SK하이닉스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실적을 대폭 개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SK그룹은 21일 2017년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박 사장을 부회장으로 선임,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7개 위원회에서 ICT위원장에 임명한다고 밝혔다.

이번 박 부회장의 승진은 SK하이닉스의 질적 성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박 부회장은 하이닉스 엔지니어 출신으로 SK하이닉스의 제2의 전성기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3년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1년 만인 2014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는 2014년 매출 17조 원, 영업이익 5조 원을 돌파하며 1983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박 부회장은 올해 SK하이닉스의 D램 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대표이사 교체설이 있었지만, 최태원 SK 회장의 신임에 힘입어 단순 유임을 넘어 승진까지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4년 SK그룹 주력 계열사 사장단이 교체될 때도 박 부회장은 유임된 바 있다.

이에 따라 박 부회장은 SK하이닉스의 경쟁력 강화에 계속 전념할 계획이다. 박 부회장은 내년 1분기 이천 M 14공장 2층 클린룸 조성을 마무리하고 낸드플래시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CEO 직속 체제로 ‘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조직’을 신설하며 파운드리(위탁생산) 경쟁력 확보도 가속할 방침이다.

특히 박 부회장은 SK텔레콤 임형규 부회장에 이어 SK수펙스 추구협회의 산하 ICT 위원장에 임명되는 만큼 그룹 차원의 ICT 사업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의 ICT 사업에서도 본원적 경쟁력 확보를 위한 활동을 지속할 전망이다.

박 부회장은 1984년 현대전자산업 반도체연구소에 입사해, 1999년 현대전자산업 미국생산법인 엔지니어링 총괄을 맡았고 2001년 현대전자산업 미국생산법인 이사에 올랐다. 현대전자산업이 하이닉스반도체로 바뀐 후 상무이사로 승진, 2002년 귀국해 메모리연구소에서 소자부문을 맡았다.

그는 2003년 하이닉스반도체 메모리 연구소장을 지냈고 2005년 하이닉스반도체 연구소장을 맡았으며, 2007년에는 부사장으로 승진해 2010년부터 연구개발제조총괄(CTO)으로 재직했다.

한편,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업총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사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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