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감 속 차분’ …삼성 사장단 올해 마지막 회의 진행

입력 2016-12-21 10:55수정 2016-12-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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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장단이 올해 마지막 수요사장단 회의에 참석했다. 이날은 박근혜ㆍ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첫 수사를 개시하고 1호 대상자가 삼성이 될 것이란 설이 제기되며 긴장감이 고조됐지만, 사장단 분위기는 차분했다.

21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사장단은 이날 공병호 경영연구소장을 초청해 ‘한국의 미래-전망과 대책’을 주제로 강연을 들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 등 국내외 사업 변수에 대해 함께 고민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연 후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한국의 미래에 대해 강연을 들었는데, 유익했다”고 소감을 밝혔고,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4차 산업에 대한 대비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미래에는 로봇도 세금을 내야 하지 않을까”라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특히 이날 특검은 오전 9시 현판식을 열고 국민연금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에 나섰다. 지난 주말부터 삼성이 압수수색 1호 대상자가 될 것이란 소문이 돌았지만 출근하는 삼성 사장단은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성열우 삼성 미래전략실 법무팀장ㆍ사장은 “장충기 삼성전자 사장이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됐는지” 등을 묻자 “수고하신다”며 말을 아꼈고, 전영현 삼성전자 사장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답을 피했다. 김종중 미전실 전략팀장(사장)과 김신 삼성물산 사장도 아무런 말 없이 회의에 참석했다.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 등 지난 10월 이후 검찰과 특검의 수사 및 압수수색 대상이 됐던 인물들은 사장단 회의에 두 달 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한편, 삼성 수요사장단 회의는 올해 1월 6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약 1년간 총 44차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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