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우리은행 민영화하니…‘승진잔치’

입력 2016-12-21 09:17수정 2016-12-2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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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화 후 첫 인사…지점장 승진자 177명 ‘역대 최대’

▲지난 8일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1가 소재 종로금융센터(구 광통관)에서 열린 ‘고종황제 흉상 제막식’에서 이광구 우리은행 은행장(왼쪽)이 고종황제 후손 이석(황실문화재단 이사장•고종황제의 손자)과 함께 광통관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우리은

지난 16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예금보험공사와 맺은 경영 정상화 이행약정(MOU)을 해지한 우리은행이 20일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지점장 승진자만 177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우리은행은 21일 “민영화 성공에 따라 177명의 부지점장을 지점장으로 승진시켰다”며 “예년과 비교하면 20%가량 많은 숫자로, 역대 최대 규모의 지점장 승진 인사”라고 설명했다.

다만 임원인사는 차기 행장이 선출되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이후로 연기됐다. 차기 행장에게 임원인사를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내부 판단에 따른 조치다.

우리은행의 임원은 이광구 은행장을 포함해 24명이며 이 중 임기가 연말로 만료되는 임원은 14명이다. 14명 모두 연임이 가능한 상황이다.

내년 3월 정기주총 후 새로 이사진이 구성되면 본격적인 조직개편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리은행은 내년 상반기 내 우리종합금융·우리카드 등 7개 자회사를 둔 구조에서 8개 계열사를 거느린 금융지주회사로 ‘재상장’된다.

내년 3월에는 희망퇴직도 실시할 예정이다. 예보와의 MOU 해지로 ‘판매관리비용률’(영업이익의 50.9%) 제한이 사라져 예상보다 큰 폭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민영화 후 첫 인사 배경과 관련, “성과와 인사를 ‘매칭’하는 성과 중심 인사에 중점을 뒀다”면서 “민영화를 위해 고생한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승진 대상자를 크게 늘린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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