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을 놓고 논란을 빚고 있는 이른바 반값 아파트가 첫 실험대에서 완전히 실패했다.
18일 대한주택공사에 따르면 서울, 수도권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부곡지구 토지임대부주택과 환매조건부주택 3순위 청약에서 불과 27가구만이 추가 청약했다.
이에 따라 청약 첫날 83가구, 둘째 날 9가구, 그리고 마지막 날 27가구 등 총 119가구가 청약을 신청해 전체 모집 가구수 803가구의 15%만 모집하는 데 그쳤다.
특히 세 자녀 특별공급에서는 환매조건부는 12가구 모집에서 3가구만 신청했고, 토지임대부는 12가구 모집에서 단 한가구의 청약도 받지 못해 수요자들로부터 철저히 외면 받았다.
일반 공급에선 환매조건부주택은 321가구 중 67가구가, 토지임대부주택은 299가구 중 34가구만 청약한 채 청약 일정이 끝났다.
이에 따라 노부모 우선공급과 국가유공자 등에게 할당되는 기타특별공급을 포함해 미분양된 주택은 환매조건부가 전체 415가구 중 336가구, 토지임대부는 전체 389가구 중 349가구 등 총 685가구다.
주택공사는 미분양분에 대해 일정 기간 홍보활동을 거친 뒤 청약통장 가입 유무에 상관없이 무주택 세대주를 대상으로 선착순 분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