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투수 양현종이 KIA 타이거즈에 1년 더 남는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20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양현종과 계약기간 1년에 계약금 7억5000만 원, 연봉 15억 원 등 총 22억5000만 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IA 구단과 양현종은 여러가지 안을 두고 협상을 벌인 끝에 1년 계약을 체결했다.
광주 동성고를 졸업하고 2007년 KIA 유니폼을 입은 양현종은 올 시즌 31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200.1이닝을 던져 10승, 탈삼진 146개,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특히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로 팀 좌완 최초 3년 연속 10승의 기록을 썼다. 양현종은 통산 87승, 1051 탈삼진,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 중이다.
양현종은 계약을 마친 후 "내 자신을 KIA 타이거즈와 나눠 생각해본 적이 없다. 해외리그 도전이 아니라면 당연히 KIA에 남을 거라 마음 먹었고, 여러 가지 조건을 검토해 1년 계약을 맺었다"면서 "내 결정을 믿고 따라준 아내에게 미안하면서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 동안 팬 여러분들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착실하게 몸을 만들어 올 해보다 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앞서 KIA 구단은 양현종의 해외도전 의사를 존중해 자유계약협상(FA) 기간에 계속해서 기다려줬고, 양현종은 해외진출과 국내 잔류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결국 국내 잔류를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