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지주회사 전환 잠정중단…‘경쟁력 강화 TF’ 재개편

입력 2016-12-20 17:13수정 2016-12-2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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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전략적으로 추진하던 지주회사 전환을 잠정중단하고, 본부별 운영안이 담긴 조직개편에 돌입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찬우 이사장은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지난 4월부터 1년9개월간 운영해 온 ‘경쟁력 강화 태스크포스(TF)’를 재개편 하기로 결정했다. 사실상 지주회사 전환 작업이 현안에서 제외된 셈이다.

거래소는 오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TF팀 관련 방안이 포함된 조직 개편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이번 거래소의 조직개편은 전환법안 발의가 사실상 올해 통과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관련 업무가 추진 동력을 잃은 상태라는 분석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주회사 전환 등 구조개편은 자본시장의 활력을 제고하고, 거래소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제이므로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경쟁력 강화 태스크포스(TF)를 전략기획부 내 상시조직으로 재개편하고, 국회 및 이해관계자 설득 등 입법대응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자본시장법이 개정될 경우 구조개편 담당조직을 확대 개편하여 지주회사 조직설계, 분할회계 및 IPO 추진 등 구조개편 관련 실무를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지난해부터 사업 다각화를 효과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미래성장동력으로 지주회사 전환을 진행해왔다. 이와 관련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지난 19대 국회에서 발의됐지만 처리되지 못했고, 20대 국회에서 재발의됐지만 법안심사를 앞두고 ‘최순실 게이트’ 등의 영향으로 보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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