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 주재…내각에 ‘국회와의 협조’ 당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0일 “민생안정과 경제활성화 법안들이 12월 임시국회에서 심도 있게 논의돼 처리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청사와 세종청사를 연결하는 영상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이 희망을 갖고 다시 힘을 낼 수 있도록 정부는 국회와 최대한 협조해 나가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그러면서 “국회와 정부가 소통과 협력의 정신으로 긴밀히 협의해 나간다면 지금의 위기 상황을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소관부처는 국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모든 노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같은 발언은 이날 오후 국회 대정부질문 출석을 앞두고 다시한번 국회와의 소통 의지를 확인하고 ‘협치’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황 권한대행은 또 “지금은 경제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리스크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금융시장 상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신속하고 효과적인 시장안정조치를 취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태세를 유지해달라”고 경제부처에 당부했다.
이어 “미국의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은행대출이 많은 서민과 중소기업, 자영업자 등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다각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해 달라”며 “수출회복을 위해 민관협력을 강화하고,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고 재도약하기 위한 구조조정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이달 말에 발표할 ‘2017년도 경제정책방향’도 엄중한 상황인식과 사명감을 갖고 관계부처가 긴밀히 협력해 내실 있게 준비해 달라”며 “다양한 정책방안들을 담는 데 최선을 다하는 한편 4차 산업혁명과 저출산·고령사회 대책 등 미래 준비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달라”고 지시했다.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는 조류 인플루엔자(AI)와 관련해서도 “살처분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넘어서 국민의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과감한 광역방역조치, 신속한 정보공유, 현장의 책임 있는 대처 등의 원칙에 따라 조기 종식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무ㆍ빵ㆍ음료 등 월동채소와 소비재 가격이 올라 서민들의 생계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장바구니 물가를 세심히 점검·관리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조조정의 경우 대상자와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을 차질 없이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은 “에너지 빈곤층 등 취약계층을 적극적으로 찾아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한편, 연료비ㆍ긴급 생계비 등 필요한 도움을 제때 지원해야 한다”며 “이번 주말부터 겨울방학이 시작되는 만큼 방학 기간 끼니를 거르는 학생들에 대한 점검과 지원을 철저히 해달라”고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