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4개사로 시작…강은희 “중소기업 확대 노력할 것”
올해 정부로부터 가족친화인증을 받은 기업과 기관이 전년(1363개 사) 대비 34.1% 증가한 1828개 사로 확대됐다.
여성가족부는 20일 오후 서울 중구에 위치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가족친화인증기업·기관 대표, 근로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 가족친화인증 수여식 및 일·가정 양립 우수기업·기관 시상식’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올해 새롭게 인증을 받는 기업에 대한 인증수여와 함께 △아이 키우기 좋은 일터(6개 사), △여성인력관리 우수일터(6개 사), △조직문화 혁신일터(13개 사) 등 3개 부문으로 일·가정 양립 우수기업과 기관에 대한 시상이 이뤄진다.
‘아이 키우기 좋은 일터’ 분야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은 서비스에이스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재택근무 등 다양한 유연근무제도를 도입하고, 복직 1개월 전 직무학습 자료 제공, 복직 1개월차 단축근로 실시 등 육아휴직 후 복귀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실시해 퇴사율이 설립 초기 8%에서 2% 수준으로 낮아졌다.
‘여성인력관리 우수일터’ 분야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은 세미크론은 남성 근로자 위주인 전력전자반도체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여성관리자 비율 목표제를 운영해 여성관리자 비율이 23.1%에 달하고, 최근 3년 간 여성승진자 비율도 42.9%를 차지하고 있다.
‘조직문화 혁신일터’ 분야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은 세영기업은 팀별 연장근무와 대체근무를 억제하는 목표를 설정해 정시퇴근을 활성화하고, 전체 직원의 5% 이상이 유연근무제를 활용하도록 제도화했다.
‘가족친화인증’은 근로자의 일·가정 양립 지원을 위해 육아휴직, 유연근무제 등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기관에 대해 여성가족부 장관이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인증기업·기관은 2008년 14개 사로 시작한 이래 해마다 증가해 올해 839개 사(신규인증 523개 사, 유효기간 연장 227개 사, 재인증 89개 사)가 새롭게 인증, 총 1828개 사로 확대됐다.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은 “가족친화 경영에 선도적으로 나서는 가족친화인증기업이 늘어날수록 우리 사회 일·가정 양립 문화 정착이 앞당겨질 수 있다”며 상대적으로 여건이 어려운 중소기업의 가족친화인증 확대를 지속적으로 유도하고, 기업경영진들의 인식개선과 사회적 공감대 확산이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