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넥솔론, 이번주 우협 선정… “가격 최종 조율 중”

입력 2016-12-20 09:45수정 2016-12-2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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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중인 넥솔론의 매각 성사 여부가 이번 주 중 판가름 난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이하 우협)가 선정될 경우 이번 주 중 본계약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2주 실사를 진행한 뒤 본계약이 체결된다. 일반적인 M&A와는 달리 넥솔론의 경우 우협 선정이 곧 사실상의 매각 마무리를 의미한다는 얘기다. 우협이 선정되면 회사는 이를 공시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권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제6파산부와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 측은 넥솔론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업체를 대상으로 인수 가격이나 자금 조달 증빙 등 인수 조건 등을 검토 중에 있다.

넥솔론 매각 측이 지난 16일 오후 3시까지 넥솔론 본입찰을 진행한 결과, 업체 1곳이 단독으로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진행된 예비입찰 역시 국내 업체 한 곳이 매각주간사 측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바 있다.

복수의 매각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예비입찰과 이번 본입찰에 참여한 업체는 국내 한 사모펀드(PEF)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법원이 예비입찰 이후 본입찰을 예정대로 진행한 점을 미뤄볼 때, 해당 업체가 넥솔론 인수에 있어 결격 사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법원 측은 본입찰 이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놓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이번 본입찰에 참여 업체가 한 곳이라 사실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MOU 체결로 직결되는 만큼, 가격 등 인수 조건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단계에서 꼼꼼히 살피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매각 절차에서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이후 MOU 체결 전까지 인수 조건 등을 놓고 협상에 들어간다.

매각 관계자는 “이번 주 중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경우 MOU를 체결하고 2주가량 실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1년 이상 시도해온 넥솔론 매각 작업도 어느 정도 마무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넥솔론의 경우 재매각 성사 여부가 회사의 생사를 가를 만큼 중요했다. 올해 넥솔론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넥솔론의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91억 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이를 해소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위기에 몰릴 수 있다.

재매각이 성사됨에 따라 해당 업체가 이른 시일 내에 제3자 배정 형태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면 내년 초 상장폐지 이슈를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넥솔론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4월 매각을 진행했지만, 두 차례 모두 불발됐다.

예비입찰 단계에서 관심을 보이는 태양광 산업 관련 중국 업체가 존재했지만,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아 매각이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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