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로 인한 계란 공급 부족 현상으로 달걀 가격이 상승하면서 대형마트가 판매 수량을 제한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20일부터 계란 판매 수량을 ‘1인 1판(30알)’으로 제한하고 가격을 10% 인상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9일과 16일에도 각각 5%씩 두 차례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앞서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주요 대형마트는 이미 지난 2주에 걸쳐 달걀 가격을 10%가량 인상했다. 이마트가 운영하는 창고형 매장 트레이더스는 지난 8일부터 ‘1인 1판’ 판매 제한 규정을 적용했으며, 이마트는 계란 한 판 가격을 7% 올려 6580원에 판매하고 있다. 홈플러스도 지난 17일 자로 6% 추가 인상을 진행해 현재 6990원에 판매 중이다.
대형마트가 전국 단위로 달걀 판매 제한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일부 소비자들이 달걀 수급 악화에 따른 사재기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이다.
예정대로 롯데마트가 20일 계란값을 10% 추가 인상할 경우 현재 6800원 수준인 ‘롯데마트 행복생생란(특대) 한 판(30알)’의 가격은 7000원대 중반까지 뛸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