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중나모여행, "종합여행사로 주주들에게 제 가치 평가받겠다"

입력 2007-10-1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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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사업부문 2개 비상장법인으로 물적분할

코스닥기업 세중나모여행이 IT사업부문의 물적분할을 단행, 그동안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해온 이유로 지적된 복잡한 사업구조를 단순화하고 경영효율성과 전문성을 제고해 글로벌 종합여행사로 주주들에게 다가선다.

세중나모여행은 17일 기존 IT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하고 여행부문을 상장법인으로 존속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물적분할은 기존 자본금 85억4900만원과 발행주식 총수 1703만8956주는 그대로 두면서 IT부문은 자본금 10억원의 게임 및 통신사업부문(가칭 세중게임즈)과 자본금 15억원의 소프트웨어, ERP 및 SI사업부문(가칭 세중소프트) 등 2개의 비상장법인으로 새롭게 탄생하는 방식이다.

회사분할결정에 따라 세중나모여행은 다음달 29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12월 4일 분할등기를 마칠 계획이다.

이로써 세중나모여행은 지난해 7월 1일을 합병기일로 여행부문(세중여행)과 IT부문(세중나모)이 합쳐 매출증대와 수익성개선을 이뤄온지 약 17개월여만에 각각 '글로벌 종합여행사'와 '토종 빅3 소프트웨어기업' 및 '게임 퍼블리싱기업'으로 독자적인 행보를 걷게 됐다.

세중나모여행은 지난해 7월 합병신주가 거래된 이후 새로운 신성장사업끼리의 시너지 합병모델로 평가받았으나, 여행과 IT의 결합이라는 독특한 사업구조 탓에 시장에서 적정가치 평가가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여행주로 분류되기는 했으나 사업내용이 다른 두 부문의 가치를 어떻게 평가해서 주식가치를 매겨야 할지 어려워, 합리적인 주식가치 평가를 원하는 증권가에서 다른 여행주에 비해 외면되기도 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회사분할도 이 같은 증권가의 시각에 부응하는 한편 각 부문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여행부문은 상용 1위를 바탕으로 투어몰여행 합병 이후 패키지시장에서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어 '조화로운 수익모델을 갖춘 여행사'로 분명한 정체성을 확보하는 것이 주주를 위한 길이라는 것. IT부문도 게임 퍼블리싱, 기업용 소프트웨어(SW) 등 IT전문기업으로 독자 생존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세중나모여행 관계자는 "양 사업부문의 경영전략상 분할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양 사업부문을 독립법인으로 영위하는 것이 각각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책임경영체제의 토대를 마련하는 길이었기 때문에 회사분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대표는 "국내 여행사 가운데 유일하게 '실질적인 글로벌 종합여행사'라는 면모를 갖추고 있는 만큼 이번 회사분할을 계기로 증시에서 제대로 된 가치평가를 받는 동시에 주주들에게 보답하겠다"며 "IT부문도 자체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토종 SW업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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