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0가구 7구역 연내 사업시행 인가 전망…대림·대우 등 내년 3월 시공사 선정에 촉각
2004년부터 추진된 왕십리 뉴타운지구 마지막 아파트 ‘센트라스’의 입주가 시작한 가운데, 왕십리 행당동 재개발 단지가 사업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행당 제7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19일 이달 안으로 사업시행 인가가 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행당7구역은 연면적 4만7821.2㎡ 로 재건축될 경우 최고층수 35층 총 930가구(임대포함) 규모의 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전용면적별로는 △36㎡ 62가구 △47㎡ 199가구 △59㎡ 427가구 △65㎡ 52가구 △84㎡ 190가구다.
연내 사업시행 인가가 날 경우 내년 3월 시공사 선정과 함께 재개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건설사 역시 최근 왕십리 뉴타운 지구를 중심으로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왕십리가 속해 있는 성동구의 경우 올 한 해(1~11월) 뉴타운지구를 중심으로 636건이 거래되며, 서울 전체 자치구 중 송파구(845건) 다음으로 가장 많았다.
행당7구역 조합 관계자는 “대림산업을 비롯해 대우건설, SK건설,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등에서 시공사 선정 시기 및 조건 등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최근 들어 해당 건설사들이 조합은 물론 인근 공인중개사들을 대상으로 시장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행당6구역을 재개발한 GS건설 측에서는 시공사로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행당동은 행당7구역이 재개발될 경우 앞서 분양된 행당6구역과 함께 총 2000여 가구 규모의 새 아파트 단지로 재탄생된다. 행당6구역을 재개발한 ‘서울숲리버뷰자이’는 1034가구로, 2018년 6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행당7구역은 일정대로 분양이 진행되면 2020년께 입주가 시작된다.
업계에서는 상ㆍ하왕십리동이 최근 뉴타운 완공, 왕십리역 민자역사 개발, 신분당선 연결 등으로 혜택을 본 만큼 행당동 역시 재개발 호재로 새롭게 부상할 것이로 내다보고 있다.
하왕십리동 S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하왕십리동의 경우 이미 가격이 급등했지만 행당동은 아직 가치가 저평가된 지역”이라며 “행당역을 중심으로 연식이 오래된 아파트 단지들이 많아 향후에도 재개발ㆍ재건축 압력은 꾸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