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 직원 100여 명이 국가예산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이 드러났다.
17일 대통합민주신당 이낙연 의원이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건교부는 지난해 3월부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혁신능력개발 해외단기연수'와 '글로벌챌린지 배낭여행 제도를 시행하며 총 106명의 직원들의 해외여행 기회를 제공했다.
이후 지난 9월까지 두가지 제도를 통해 해외여행을 다녀온 건교부 직원은 '혁신능력개발 해외단기연수' 92명(2006년 60명, 2007년 32명), '글로벌챌린지 배낭여행' 14명(2006년 10명, 2007년 4명)으로 총 106명이며 1달에 6명꼴로 여행을 다녀온 셈이 된다.
이들이 사용한 국가예산은 '혁신능력개발 해외단기연수' 2억3936만원, '글로벌챌린지 배낭여행' 3,690만원으로 총 2억7626만원이며 1인당 평균 260만원을 사용했다.
이 의원은 "소속부서, 담당업무, 여행지역에 관계없이 여행을 다녀온 106명의 여행주제가 모두 '외국의 SOC 시설 실태조사, 견학"이라며 "SOC 실태조사나 견학을 하고 온 사람도 일부 있을 수 있겠지만 관광성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봐야 하지 않겠냐"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