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첫 진출’ 현대ㆍ‘부활’ 롯데ㆍ‘승승장구’ 신세계… SKㆍHDC신라 고배, 면세점 판도 변화 불가피… 특검 수사 결과 따라 후폭풍 우려

입력 2016-12-17 21:29수정 2016-12-1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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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로 롯데면세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디에프가 선정됐다. 반면 SK네트웍스와 HDC신라가 탈락했다.

관세청은 17일 현대백화점, 신세계DF, 롯데면세점 등 3곳을 서울시내 신규면세점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또 이날 서울(이하 중소중견기업)은 탑시티면세점, 부산은 부산면세점, 강원은 알펜시아가 각각 선정됐다.

관세청은 이날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충남 천안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진행된 시내면세점 특허 선정을 위한 입찰 업체들의 프레젠테이션(PT) 과 질의응답 결과를 심사한 후 이같이 발표했다.

이로써 현대백화점은 처음으로 면세점 사업에 진출하게 됐고 지난해 면허취득에 실패한 롯데는 부활의 기회를 잡았다. 또 신세계디에프는 지난해에 이어 면허 취득에 성공 면세점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게 됐다. 반면 롯데와 함께 재기를 노렸던 SK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면허 취득으로 면세점 영역을 확장하려던 HDC신라는 고배를 마셨다.

▲서울 지역 면세점 3곳 사업자로 호텔롯데 롯데면세점, 현대백화점그룹, 신세게디에프가 선정됐다.(사진제공=롯데면세점, 현대백화점그룹, 신세계디에프)

지난해 면허 재취득에 실패해 절취부심한 뒤 이날 면허 취득으로 부활하게 된 롯데면세점은 “지난 6개월간 월드타워점에서 다시 일하기를 기다리며 심적으로 불안감을 가지고 지내왔던 1300여 명의 직원들이 다시 원래의 일자리로 복귀할 수 있게 돼 무엇보다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적극적인 투자와 한류 콘텐츠 개발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일자리 창출은 물론 중소기업과의 상생 등을 통해 사회적 책임 완수는 물론 지역경제와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보다 성숙한 기업으로 거듭 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신세계디에프는 “문화예술 관광 허브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인정받은 것 같다. 센트럴시티 일대를 개별 관광객의 중심지로 만들고 그 수요를 서초, 강남뿐 아니라 전국으로 전파시킬 것”이라며 “앞으로 신세계면세점은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차별화된 면세사업을 펼칠 것이며 꼭 가봐야 하는 곳, 기억에 남는 곳이라는 ‘마인드마크’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백화점 빅3 중 유일하게 면세점을 갖지 못하다 이번 면허 취득으로 면세점 신규사업자로 나서게 된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은 “기존 면세점과 차별화된 면세점을 구현해 시장에 활력을 주고, 선의의 경쟁을 촉발시켜 면세점 서비스 품질 제고를 통한 관광객의 편의 증진 등 국내 면세점의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신규 면제점의 특허 심사가 최순실 게이트와 연관한 각종 특혜의혹이 제기되고 박근혜 대통령 뇌물죄 혐의의 근거로 제시되면서 검찰과 특검의 수사가 본격화 해 정치권과 시민단체가 심사 중단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진행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심사를 통해 이날 선정된 업체가 특검 등에서 특혜의혹이 밝혀지거나 3차 특허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들어나면 후폭풍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검찰과 특검 수사에서 3차 추가특허 입찰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거나 사업자로 선정된 업체의 특혜 의혹이 입증되면 특허가 원천무효 될 수 있어 대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특허를 취득한 현대백화점, 롯데면세점, 신세계 디에프는 최대한 신속하게 면세점 오픈을 할 계획을 밝혔다. 이들 선정 업체들은 이번 입찰에 공약한 내용 실천과 함께 현재 면세점 기업의 증가에 따른 출혈 경쟁과 면세점 매출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관광객의 감소 등으로 침체의 늪에 빠진 면세점 업계의 문제를 극복해야하는 과제를 안게 돼 험로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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