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대비…외화유동성 리스크관리 강화”
금융감독원이 미국 금리 인상 등 대내외 리스크의 복합적 발생에 따라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은행권 외화유동성 상황과 외화차입 여건 등 외환부문 리스크 요인을 긴급 점검했다.
금감원은 지난 15일 김영기 은행담당 부원장보 주재로 시중은행 6곳과 특수은행 5곳 및 주요 외은지점 4곳 등 15개 국내 은행의 외환부문 자금담당 부행장과 함께 외화유동성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은행들의 외화자금 선제적 조달 및 우리나라의 높은 대외건전성 등으로 현재 은행권 외화유동성 상황, 외화차입 여건 및 수출입기업에 대한 외화자금 지원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내년 중 미(美) 금리 추가인상 등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로 인한 중장기 차입여건 악화 등에 대비해 외화유동성 리스크 관리를 선제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달 12일 현재 국내 은행의 3개월 외화유동성비율은 106.6%로 규제비율인 85%를 21.6%포인트 상회하고 있다. 3개월 외화여유자금비율도 143.1%로 지도비율인 50%보다 93.1%포인트 크게 높은 상황이다.
또 올해 9월말 외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이하 외화LCR)은 84.5%로 지도비율(2016년 기준 일반은행 50%, 특수은행 30% 이상)을 초과하고 있다.
금감원은 “국내 은행의 외화유동성 상황과 외화차입 여건은 현재 양호하나 대내외 복합 리스크의 발생에 따른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국내 은행의 외화유동성 상황 및 외화차입 여건과 특이사항 등을 상시 모니터링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금감원은 내년 1월부터 규제화되는 외화LCR의 안정적 시행·정착을 위해 고유동성 외화자산, 순외화유출 및 외화LCR 현황을 일별로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