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임원회의서 ‘아마존 고’ 언급 … 유통 ‘변화’ 촉구

입력 2016-12-1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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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미국 아마존의 인공지능 매장 ‘아마존 고(go)’를 소개하며 유통부문 변화를 촉구했다.

16일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13일 열린 롯데그룹 정책본부 임원 주간 회의에서 ‘아마존 고’를 언급하며 관련 영상을 참고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황각규 정책본부 사장은 아마존 고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함께 관련 외신기사와 시연 동영상 링크가 있는 이메일을 정책본부 전 임직원들에게 보냈다.

황 사장은 “ 아마존에서 2017년 초 시애틀에 계산대 없는 오프라인 식료품점인 인공능형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매장은 일반마트와 동일한 물건을 팔지만 결제단말기나 점원, 계산대가 없으며, 소비자가 입구에서 스마트폰에 로그인된 아마존 계정을 스캔하면 선택할 물건이 자동으로 계산까지 완료 되는 매장이다. 소비자가 결제 과정 없이 그냥 매장을 나간다는 의미에서 ‘아마존고’ 라고 이름이 지어졌다.

이어 그는 “자율주행자동차를 연구ㆍ개발하기 위한 컴퓨터 시각화 기술과 머신러닝 기술이 접목됐다고 한다”며 “최근 시애틀에 아마존 서점을 오픈 한 이후 식료품점으로까지 오프라인 매장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이메일을 통해 전했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달 30일 ‘2016년도 하반기 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IT혁명을 필두로 한 4차 산업혁명이 시대의 화두”라며 이와 관련한 유통 혁신을 주문한 바 있다.

현재 롯데그룹은 ‘옴니채널’ 전략으로 온ㆍ오프라인, 모바일 등 모든 쇼핑 채널을 유기적으로 융합해 마치 하나의 매장하는 것 같은 서비스를 추구하고 있다. 옴니채널은 신 회장이 2014년 하반기 롯데그룹의 경영지표로 삼으면서 화제가 됐었다.

신 회장은 올 초 경영권 분쟁 중에 진행된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에서도 “2020년에는 온라인 주문 비중이 전체의 7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다른 자리에서 “롯데가 옴니채널을 성공시킨다면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유통기업에도 지지 않을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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