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대량 매도에 반등한지 하루만에 2000대로 주저앉았다.
이날 새벽 마감한 미국 증시가 씨티그룹의 4분기 실적 악화 전망과 1만3000선으로 밀린 다우산업평균, 고유가에 일제히 하락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45%(29.63포인트) 떨어진 2005.76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아시아 증시의 강세에 힘입에 장 중 한때 상승 반전하기도 했지만 LG전자의 부진한 실적 발표 이후 낙폭이 커지며 2000대로 밀렸다.
외국인은 나흘째 매도로 일관하며 4253억원 매물을 쏟아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959억원, 664억원 순매수 했으나 떨어지는 지수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로 380억원 매물이 나왔으나 비차익거래로 1574억원 매수세가 유입돼 1194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3.76%)와 건설업(0.57%)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종이·목재(4.70%)와 전기·전자(4.16%)의 낙폭이 컸고 비금속광물(2.58%), 섬유·의복(2.33%), 금융업(2.16%), 의약품(2.12%), 의료정밀(2.04%), 증권(2.03%), 은행(1.87%), 제조업(1.86%), 통신업(1.77%)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두산중공업(4.26%)과 LG(0.50%), 삼성중공업(2.93%) 등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3.51%), LG전자(0.33%), LG필립스LCD(3.09%), 하이닉스(3.39%) 등 대형 IT주의 낙폭이 두드러진 가운데 국민은행(2.33%), 신한지주(3.06%), 우리금융(1.22%) 등의 금융업종 역시 낙폭이 비교적 컸다.
POSCO(1.33%), 현대중공업(0.10%), 한국전력(1.33%), SK텔레콤(2.41%), 현대차(2.45%), SK에너지(1.34%) 등도 떨어졌다.
종목별로는 STX팬오션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현대상선(3.70%), 한진해운(6.25%) 등의 해운주가 강세를 보였다. 동양제철화학도 태양광 테마에 힘입어 이틀 연소 급등세를 보였다.
상한가 9개를 더한 19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0개를 포함 621개 종목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