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혁 "장시호, 함께 찍은 페이스북 사진 지우라고 했다…증거 없애란 지시는 없어"

입력 2016-12-1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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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규혁이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로부터 페이스북 관련 사진을 지우라는 지시를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이규혁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위 4차 청문회에서 김성태 국정조사특위 위원장(새누리당 의원)으로부터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와 관련해 모든 증거를 없애라는 지시를 최순득의 딸인 장시호로부터 받은 적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적 없다"고 답했다.

이규혁은 "다만 장시호가 자신과 함께 찍은 페이스북 사진을 없애라는 이야기는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성태 위원장은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서 작년과 올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6억7000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았는데, 어떻게 이런 지원을 받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규혁은 "처음에 저한테 제안이 왔을 때 영재 선수들을 키우자는 굉장히 좋은 취지로 왔었다"라며 "검찰 조사를 통해서 몰랐던 사실을 많이 알게 됐다. 돈이 한 번에 들어온게 아니라 제가 문체부에 가서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을 만나고 이런 부분들을 이야기했고, 실무적인 부분은 문체부 직원들과 논의했기 때문에 당시엔 정상적인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성태 위원장은 "장시호와는 어떤 관계냐?"고 물었고, 이규혁은 "(장시호는) 제 중학교 후배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