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美 금리인상 속도 우려에…국고채 금리 일제히 상승

입력 2016-12-1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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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에 우리나라 채권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3bp(1bp=0.01%포인트) 오른 1.697%를 기록했다. 5년물도 5bp오른 1.888%에 마감했다.

장기물 금리도 치솟았다. 국고채 10년물과 20년물 금리는 전일대비 각각 6.5bp, 4.8bp 오른 2.196%, 2.208%로 집계됐다.

이같이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인 것은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데 영향 받았다. 이와 함께 내년 금리 인상 횟수 전망을 기존 2차례에서 3차례로 올린 점도 작용했다.

이와 함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금융안정성에 유의하겠다는 스탠스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한은은 12월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했다.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총재는 최근 연구기관들의 금리 인하 요구에 대해 “완화기조를 추가 확대할 경우 일반적으로 가게부채 증가, 외국인 자본 유출 가능성 등 금융안정 리스크를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며 “지금 상황을 보면 대외 불확실성이 높고 특히 금융시장 변동성이 대단히 높은 상황에서는 금융안정에 한층 유의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일 새벽에 발표된 12월 FOMC 결과에서 미연준이 예상보다 매파적인 시각을 보여준 상황에서, 국내 통화정책이 상반된 스탠스를 보여주지 못할 경우, 시장금리는 글로벌 시장금리 흐름에 동조화를 보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8.8원 오른 1178.5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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