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SK에 ‘지시받은바 없다’ 부탁하고 이야기 좀 짜보라”

입력 2016-12-1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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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15일 최순실씨가 독일에서 귀국하기 전 SK그룹에 대한 K스포츠재단 출연 강요 등의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내용이 담긴 전화통화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박 의원이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조특위’ 4차 청문회에서 공개한 녹음파일에 따르면 최씨는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이 뭐라고 얘기했다는것이냐. 그럼 내가 (사무총장한테) SK에 들어가라고 했다고?”라면서 “그럼 어떻게 해요. 국감이 그것으로 가겠네”라고 말했다.

이어 최 씨가 “왜 정 사무총장이 이야기하는 것을 못 막았느냐”고 다그치자 지인은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과 김필승 이사도 막으려고 했는데 본인이 너무 완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최 씨는 “이야기를 좀 짜보고… 그쪽(정 전 사무총장)에서 안종범 수석하고 얘기를 했다는데 그게 뭐 말이 되느냐. 그리고 그 사람이 무슨 감정으로 얘기를 했는지… 안 수석은 지금 뭐라고 그러느냐”고 했다.

특히 최 씨는 “우리는 뭐 ‘SK에서 (우리한테) 지시받고 그런적이 없고’(라고) 한 번 부탁을 해보라”면서 “그래서 SK가 어떻게 이야기했다고?”라고 물었다.

정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은 10월 말 언론 인터뷰를 통해 “2월29일 SK를 찾아가 80억 원 투자 유치를 설명했다”고 했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이 과정에 관여했다고 밝힌 데 대해 은폐를 시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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