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가격의 끝’ 최저가 전략, 육아용품 매출 이끌다

입력 2016-12-1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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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이마트 ‘가격의 끝’ 제품을 쇼핑하고 있다.(사진제공=이마트)

이마트가 올해 초 시작한 선보인 유통 전 채널 최저가 전략인 ‘가격의 끝’ 프로젝트로 육아용품 매출이 늘었다고 14일 밝혔다. 소셜커머스나 오픈마켓에 뺏겼던 육아용품 가격 주도권을 이마트몰 중심으로 되찾아왔다는 평가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이마트몰에서 분유와 기저귀 매출은 각 27.3%, 12.0% 기록했으며, 올해 1~11월에는 48.7%와 69.4% 증가해 이마트몰 전체 신장율 25.8%를 웃돌았다.

이는 지난 2월 하기스 기저귀를 시작으로 국내 주요 4대 제조업체의 15개 인기 분유를 최대 35% 할인하는 등 타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을 겨냥한 전 방위적인 가격 전쟁이 큰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분유와 기저귀 뿐만 아니라 다른 육아 용품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실제로 지난해 25% 매출이 감소했던 유아 의류의 경우 올해 들어 매출이 40% 급증했으며, 지난해 0.1% 증가에 불과했던 ‘유아 완구’의 경우 60% 매출이 늘었다.

온라인 쇼핑을 가장 활발하게 이용하는 20대 고객의 이마트몰 유입도 증가했다. ‘가격의 끝’ 프로젝트 도입 이후 실질 구매력을 갖춘 20대 이상 연령대 중 20대의 매출 신장율은 42.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뿐만 아니라 온라인몰을 비롯해 아기 용품 매출이 약세를 보였던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엄마 고객들을 끌어들이는 효과를 낳았다.

지난해 이마트 점포에서 기저귀 매출은 26.3%가 감소하였으나 올해 초부터 11월 16.5% 신장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구매 고객수도 11월 기준 170만명으로 전년보다 36만명 늘었다.

오프라인 점포에서의 분유 매출도 11월까지 37.7% 신장하며, 작년 27.9% 감소했던 모습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구매 고객수도 80만명에서 120만명으로 폭증했다.

이와 함께 유아완구의 판매도 늘어 전년 동기 대비 114.8% 신장해 이마트 전체 상품 중 매출 신장율 1위를 차지했다. 출산율 감소로 지난해 유아완구 매출은 이마트 전포 기준으로 4.4% 줄었으나 1년만에 매출이 늘었다. 유아완구 상품을 구매한 고객수도 올해 1~11월 누계 기준 10만명으로 지난해 동기간 7만명보다 3만명이나 더 늘어났다.

이마트는 ‘가격의 끝’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우유, 시리얼, 전기히터 등 78개에 달하는 다양한 품목을 유통 전 채널 최저가로 판매하고 있다. 이에 11월 이마트몰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34.8% 신장하며, 올해 들어 월별 기준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는 “2017년에도 가격의 끝 프로젝트는 이마트 가격 전략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유통 전 채널 최저가 전략을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관계없이 이마트가 언제든 가장 합리적인 가격으로 좋은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유통업체임을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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