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탈북민 창업 지원 사업 첫 결실… 이성진 씨 1호 매장주

입력 2016-12-1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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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은 북한이탈주민을 지원 사업 'OK 셰프(One Korea Chef)'의 첫 식당이 개업을 했다고 14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북한이탈주민 취창업 역량 강화 사업 ‘OK 셰프’의 1호 매장 개업을 축하하기 위해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위치한 매장에서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

통일한국시대인 ‘원코리아(One Korea)’를 염원하는 뜻을 담은 ‘OK 셰프’ 사업은 현대차그룹이 사단법인 피피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과 함께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한 프로젝트다.

‘OK 셰프’ 프로젝트를 통해 1호 매장을 개점하게 된 ‘이야기를 담은 라멘집’은 일본식 라멘 가게다. 북한이탈주민의 자립에 대한 꿈과 희망, 성공 이야기를 담는다는 의미를 담아 이름을 지었다.

매장의 대표 이성진 씨(26세)는 15세였던 2005년 한국으로 건너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요리사가 되겠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 씨는 “북에서 가난으로 먹을 것이 없어 어릴 때 동생이 명을 달리했다”며 “동생의 영전에라도 맛있는 음식을 차려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힘들어도 요리사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사단법인 피피엘 등과 함께 높은 성공 의지와 기본 역량을 갖춘 지원자 중 매년 20명을 선발해 창업 관련 교육과 매장 관리의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현재 ‘OK 셰프’ 1기는 선발인원 20명 중 15명이 교육을 수료, 이달 중 세종시에 ‘이야기를 담은 라멘집’ 2호점 개업을 앞두고 있다. 8명은 취업에 성공했고 5명은 취업이나 창업을 모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기존과 다르게 종합적인 시각으로 접근해 북한이탈주민의 자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준비해왔다”며 “앞으로도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북한이탈주민의 정착과 자립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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