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가지수 4.1%↑...7년9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

입력 2016-12-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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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반등에…수출입물가 모두 석 달 연속 상승

▲한국은행

원ㆍ달러 환율 상승에 힘입어 수출입물가지수가 석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6년 1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83.99으로 10월(80.68)보다 4.1% 올랐다. 지난 2009년 2월 기록한 4.8% 이후 7년 9개월 만에 최대 폭 증가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8% 상승했다.

수출물가지수는 지난 9월 전월대비 0.8%로 플러스 전환한 후 10월 3.2% 기록하며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보인 바 있다.

상품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달에 비해 1.8% 올랐고, 공산품은 4.1%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화학제품이 6.9%로 크게 올랐고, 전기 및 전자기기도 5.6% 상승했다. 일반기계와 수송장비도 각각 2.5%, 2.9% 올랐다. 다만, 석탄 및 석유제품은 1.4% 떨어지며 석 달 만에 마이너스 반전했다.

품목별로는 TV용 LCD와 DRAM이 각각 9.3%, 8.3% 올라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물가지수도 전월대비 2.4% 오른 79.74를 기록하며 석 달 연속 올랐다. 다만 전달(4.4%)에 비해 증가폭은 다소 주춤했다.

원재료는 농림수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8%로 증가했고, 중간재는 제1차 금속제품 등에 힘입어 3.4%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1.6%, 2.1% 오름세를 보였다.

세부적으로는 석탄 및 석유제품이 2.5% 올랐고, 화학제품은 3.2% 상승했다. 제1차 금속제품과 전기 및 전자기기도 각각 2.9%, 1.1%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원화기준으로 지수를 내다보니깐 환율 오름세에 영향이 컸다”며 “특히, 수입물가의 경우 계약기준으로는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환율 효과가 가미 되며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원ㆍ달러 평균 환율은 1161.64원으로 10월(1125.28원)에 비해 3.2% 상승했다. 반면, 두바이유의 11월 월평균 가격은 배럴당 43.90달러로 전월(48.97달러)에 비해 10.4% 하락했다.

한편, 환율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1.1% 상승했고, 수입물가는 0.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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