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가 이어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을 주축으로 인기를 모았던 50억 원 이내 규모인 ‘꼬마빌딩’ 거래가 국내외 경제상황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12일 중소형빌딩 전문 중개법인 리얼티코리아에 따르면 11월 거래된 50억 원 이하 빌딩 거래량은 총 56건으로 전월(87건) 대비 31건이 감소, 하락폭이 35.6%p 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0억 원 이상~100억 원 미만의 빌딩 거래량은 18건, 100억 원~200억 원 이상은 3건을 기록했다. 11월 중소형 빌딩 총 매매거래량은 84건으로 거래 규모 총액은 4680여억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매수 유형은 개인이 60.6%, 법인 39.4%로 법인 비중이 40%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거래건수가 대폭 하락한 꼬마빌딩의 경우 한때 아파트 가격 상승이 한계에 달하면서 작은 빌딩에 투자해 주거를 해결하고 임대를 해 월세수익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 등으로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누렸다.
실제 지난해 꼬마빌딩 거래건수는 1036건을 기록한 데다 올해 역시 지난 10월까지 908건으로 지난해 수준을 넘을 것이란 예측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11월 주택시장 한파와 함께 빌딩 시장 내 개인투자자들의 활동이 모습을 감춘 것이다.
한편 11월 서울시 구별 중소형 빌딩 거래량은 강남구가 16건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초구 10건, 마포구 9건, 송파구 5건, 중랑구 4건으로 나타났다. 상위 5개 구 중 평균 투자수익률은 중랑구가 3.83%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강남구 3.54%, 서초구 3.14%, 마포구 2.75%, 송파구 2.70% 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