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통증의 주범, '족저근막염•무지외반증'이 대표적

입력 2016-12-1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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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서 세바른병원 김정관 대표원장

힐을 즐겨 신는 여성이나,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에게서 종종 발견되는 '족부질환'은 한 번 통증이 발생하면 말 그대로 '걸을 때마다' 심각한 불편을 겪게 된다. 족저근막염은 대표적인 족부질환으로 발바닥 안쪽에 두꺼운 막인 족저근막이 반복적으로 자극을 받아 손상되어 염증과 통증을 초래하는 것이다.

족저근막을 손상시키는 여러 요인 중 대표적인 것은 하이힐을 신는 것인데, 발바닥에 비정상적으로 무게가 실려 발바닥 안쪽과 발뒤꿈치의 통증이 생기고, 특히 아침잠에서 깨어 첫 발을 내디딜 때 찌릿한 통증을 겪게 된다. 또한 마라톤이나 등산, 조깅 등의 스포츠는 발바닥이 딱딱한 바닥과 수시로 마찰하기 때문에 족저근막염 발병 가능성을 높힌다.

발병 초기라면 발바닥을 자극하는 신발과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통증 완화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그 이후로도 통증이 계속된다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프롤로테라피'는 세포 증식을 유도하는 고농도의 포도당을 주사해 손상된 인대나 연골, 힘줄 등을 튼튼하게 만드는 치료법으로 간단한 주사치료지만 손상 부위를 초음파로 확인하면서 시행하기 때문에 치료의 정확성이 높다. 일정 기간을 두고 4~5회에 걸쳐 반복적으로 시행하면 더욱 효과가 좋다.

족저근막염의 원인이 발의 내부에 있다면, 무지외반증은 발의 외형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는 질환이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무지)이 바깥으로 휘는(외반) 병인데, 정확히는 엄지발가락의 밑부분이 바깥쪽으로 서서히 돌출하는 것이다. 이는 신발의 안쪽 면과 지속적으로 마찰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세바른병원 김정관 대표원장은 “선천적으로 평발을 갖고 있거나 발 볼이 넓은 사람에게서 쉽게 발생하지만, 볼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을 자주 착용하는 사람도 무지외반증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무지외반증에는 '절골술'과 같은 수술 치료를 실행하는데, 절골술은 발이 변형되면서 돌출되는 부분을 잘라내고, 기울어진 관절을 원래의 모양대로 교정하는 수술이다. 부분마취 후 진행하므로 부담이 적으며, 수술 후 깁스가 필요하지 않아 일상생활에도 무리가 없다"고 전했다.

다행히 무지외반증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발 볼이 넓고 부드러운 신발을 착용하거나, 신발 안쪽에 보형물을 삽입해 교정치료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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