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하만’ 인수 시너지 증명… LG, 계열사 합종연횡 강화
삼성과 LG가 내년 1월 열리는 ‘2016 디트로이트 오토쇼’에 출격한다. 삼성은 지난달 인수한 ‘하만’의 브랜드를 앞세워 전장사업에서의 시너지를 증명하는 한편, LG는 계열사 간 합종연횡을 통한 전장사업의 성과를 공유할 방침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LG의 전장부품 관련 계열사는 내년 1월 8일부터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2017 노스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오토쇼(NAIAS)’에 참석한다. 디트로이트 오토쇼는 북미 최대 자동차 전시회이자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다.
삼성과 LG는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도 각기 다른 전략으로 전장부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자사 부스를 따로 마련하는 대신 지난달 인수한 글로벌 전장부품사인 ‘하만’의 이름을 앞세운 부스를 통해 카인포테인먼트를 비롯한 자사 전장부품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오토쇼를 하만과의 합병 시너지를 고객사에 확고히 보여주는 기회로 삼으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지난 2014년부터 디트로이트 오토쇼에 참가하고 있는 삼성SDI는 자사 부스를 따로 마련해 차량용 리튬이온 2차 전지 등과 관련한 신기술을 소개하고 고객사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LG는 전장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가 모여 실질 비공개 부스를 마련, 고객사를 중심으로 제품을 소개할 방침이다.
LG전자의 VC본부를 주축으로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하우시스의 연관 부서들이 파워트레인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다양한 제품 및 솔루션을 가지고 이번 오토쇼에 참석한다. 특히 이우종 LG전자 VC본부 사장 또한 디트로이트 오토쇼에 참석할 예정으로, 전장부품 사업 확대에 직접 팔을 걷어붙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장부품 시장에서 삼성과 LG는 각각 인수ㆍ합병(M&A)을 통한 몸집 키우기, 계열사 간 연합이라는 다른 전략으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면서 “이번 오토쇼도 서로 다른 접근법을 이용해 제품 소개와 고객사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