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과 호주의 서부 퍼스 간 세계 최장 거리 직항 노선이 내년에 신설된다.
호주 국영항공사인 콴타스항공이 2018년 3월 호주의 퍼스와 영국 런던 간 직항 노선을 운행한다고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좌석 판매는 내년 4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두 도시 간 비행거리는 1만4498km로 지구 둘레의 4만km의 3분의 1을 조금 넘는다. 예정 비행시간은 17시간 30분이다.
런던-퍼스 간 항공 노선은 세계 최장 직항로가 될 예정이다. 현재 세계 최장거리 직항 항공 노선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 뉴질랜드 오클랜드 노선이다. 거리는 1만4200km로 에미레이트항공이 지난 3월 에어버스 A380으로 운행하고 있다. 소요시간은 16시간 35분이다.
콴타스항공은 보잉 787 드림라이너 기종을 내년에 인도받으면서 런던-퍼스 간 노선을 만들었다. 조이스 콴타스 최고경영자(CEO)는 “이것은 큰 세상을 여는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호주의 동부 해안에서 달라스나 시카고 같은 미국 도시로 직항하는 노선도 보잉 787 드림라이너로 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콴타스항공의 런던-퍼스 직항이 신설되면 그동안 에미레이트 항공을 이용해 유럽에 갔던 호주 고객들을 끌어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두바이를 경유하는 호주-유럽 노선을 제공해왔다. 또한 최근 몇 년 동안 중국남방항공과 같은 중국 항공사들은 광저우에서 스탑오버 하는 조건으로 호주에서 유럽으로 가는 저가 노선을 제공했다.
호주의 관광위원회 에반 홀 대표는 “이 경로가 만들어지면 퍼스가 호주로 들어오는 관문이 될 것”이라며 “호주 동해안을 횡단하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짧은 루트로 유럽을 가는 것이기 때문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셈”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