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실업대란’ 본격화… 취업자 3만명 감소

입력 2016-12-1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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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11월 노동시장 동향’ 발표

▲제조업 세부업종별 피보험자 증감(’16.11월, 천명, 전년동월대비)(고용노동부)

조선업종의 실업대란이 본격화하면서 취업자가 3만명 가까이 줄었다.

12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1월 노동시장 동향’을 보면 11월 상시근로자 고용보험 피보험자수는 1268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만3000명(2.3%)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증가 폭은 2010년 9월(27만3000명) 이후 6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취업 증가율은 업종별로 차이가 컸다.

저임금 서비스 업종인 숙박·음식업의 증가율이 10.7%에 달했고, 이어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이 5.5%,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이 5.3%를 기록했다.

고용규모가 357만7000명에 달해 전 업종 중 가장 큰 제조업은 증가율이 0.2%에 그쳤다. 제조업 취업자 증가 폭은 5000명에 그쳐 8월(9000명), 9월(7000명), 10월(6000명)에 이어 증가 폭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0월(-8000명)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 폭이다.

조선업의 경우 취업자가 3만 명 가까이 줄어들면서 고용악화를 주도했다. 선박, 철도, 항공장비 등을 제조하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은 지난해 말까지 고용이 늘었다. 그러나 선박 수주 급감 등 경기 악화로 올해 들어 감소세로 전환했다. 더구나 6월 1만2000명이었던 취업자 감소 폭은 8월 2만 2000명, 9월 2만4000명, 10월 2만5000명에 이어 11월에는 2만8000명까지 커져 ‘실업대란’이 본격화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의 지난해 말 고용규모는 21만 명에 달했으나, 올해 11월에는 18만1000명까지 줄어 10% 이상 급감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가 925만 명으로 23만9000명(2.7%) 증가했다. 특히, 29인 이하 중소기업에서 20만 2000명 늘어 전체 취업자 증가분의 71.3%를 차지했다. 300인 이상 대기업은 343만6000명으로 4만4000명(1.3%) 느는 데 그쳤다.

실직으로 11월 구직급여를 신규 신청한 사람은 7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00명(7.2%) 증가했다. 연말에는 정년 도래와 계약직 근로자의 계약 기간 만료 등이 많아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2월과 내년 초에 많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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