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러시아, 감산 합의…아시아 LNG 가격 상승 압력

입력 2016-12-12 09:21수정 2016-12-1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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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이 회원국간 원유 감산 합의에 이어 비OPEC 국가와도 15년 만에 감산에 합의하면서 아시아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OPEC이 지난달 30일 감산에 합의한 후 LNG 현물 가격은 MMBtu당 8.1달러(약 9400 원)를 기록했다고 10일(현지시간) 포브스가 보도했다. 이는 2015년 7월 이후 최고치다.

아시아 LNG 현물 가격은 2014년 2월 20달러를 기록한 후 공급 과잉 여파로 계속 하락했다. 상품가격 정보제공 기관인 플랫츠에 따르면 올해 초 LNG의 5월 인도분 가격은 MMBtu당 4.241달러까지 추락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5% 하락한 수치다. 동시에 2009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월평균치를 기록했다.

최저치를 찍은 뒤 LNG 가격은 오름세를 이어가며 MMBtu당 6~7달러 범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비OPEC 국가 11개국이 지난 1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원유 감산에 합의해 아시아에서 LNG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비OPEC 국가들은 다음 달 1일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55만8000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 앞서 OPEC은 지난달 30일 하루 원유 생산량을 120만 배럴 줄여 최대 3250만 배럴로 합의했다. 여기다 비회원국들까지 감산에 동참하기로 합의하면서 12일 국제유가는 개장과 동시에 5% 이상 급등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내년 1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5.3% 급등한 배럴당 54.23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장중 기준으로 지난해 7월 6일 이후 약 1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브렌트유 2월 인도분 가격도 이날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5.2% 급등해 배럴당 57.15달러까지 올랐다.

LNG 가격에 원유 가격이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시차가 있지만 2대 국제 유종인 브렌트유와 WTI 가격이 연동되기 때문에 상승 가능성이 크다. 특히 아시아는 전세게 LNG 수요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계절적 요인도 LNG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추운 겨울 날씨 탓에 LNG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공급이 줄어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LNG 판매량은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32.5% 늘어났다. 특히 발전용 LNG 판매량이 전체 판매량을 이끌었다. 총 전력수요 증가와 발전단가의 경쟁력 등이 요인으로 꼽힌다. 발전용 판매는 올해 7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도시가스용 LNG는 지난해 11월보다 13.9% 늘어난 173만6000t이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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