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환자, 여성이 남성 ‘2배’

입력 2016-12-1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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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인구 10만명당 연령대별 진료인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여성 하지정맥류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하지정맥류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0년 16만4000명에서 2015년 19만2000명으로 5년 동안 2만8000명 17.2% 증가했다.지난해 남성 환자는 5년 전보다 19.1% 증가한 6만2000명, 여성은 16.4% 증가한 13만1000명이었다.

연령대별 환자는 50대(5만 명, 26.2%)가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4만1000명, 21.5%), 60대(3만3000명, 17.3%), 30대(13.6%) 순이었다. 40대 이상은 전체 환자의 77.8%(15만 명)를 차지했다. 연령대별 남녀 환자를 비교하면 40대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3배 많았고, 30대와 50대에서는 여성이 2.5배 많았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여성에서 50대 882명, 60대 813명, 40대 726명이고, 남성에서 70대 이상 657명, 60대 543명, 50대 356명이었다.

월별 평균 진료 인원은 7월이 3만5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8월 3만3000명, 6월 2만8000명이었다. 7~8월 여름철에 환자가 많은 이유는 여름휴가나 방학을 이용해 치료를 받으려는 수요와 더불어 여름에 짧은 옷을 입기가 곤란해 치료를 시작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0년 396억 원에서 2015년 436억 원으로 9.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기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하지 정맥류는 여성 호르몬 등의 영향으로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발생빈도가 높다”며 “50대 여성 환자가 많은 까닭은 시간과 경제적 여유가 있어 적극적 치료를 받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 판막의 이상으로 심장에 가야 할 혈액이 역류하는 질환으로 부종과 통증, 하지 경련이 나타나며 심하면 피부가 울퉁불퉁해지거나 색이 변하기도 한다.

하지정맥류를 예방하려면 오랜 시간 서있거나 앉아서 하는 일은 가급적 피하고 수시로 다리를 들어 올리거나 구부리고 펴고 돌리기 등의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 의료용 고탄력 압박 스타킹 착용을 하는 것도 증상 개선이나 예방에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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