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9일 국회에서 가결된 가운데, 미국 정부는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변함없는 한미동맹을 강조하면서도 북한 핵문제, 한미일 3각 협력 등 주요 현안에 미칠 영향을 살피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에밀리 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미국은 앞으로도 계속 한국의 변함없는 동맹이자 친구이며, 파트너”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우리는 정치적 변화 시기에 한국 국민이 한국 민주주의 원칙의 정신에 따라 차분하고 책임감 있게 평화적으로 행동한 것을 주목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황교안 총리와 협력을 기대한다. 북한 문제와 다른 역내 이슈, 그리고 국제 경제와 무역 등 전방위 분야에 걸쳐 정책의 일관성과 연속성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특히 “한미동맹은 역내 안정과 안보를 위한 변함없는 ‘린치핀’(linchpin)으로, 미국은 우리의 동맹 방위공약, 특히 북한의 위협 방어와 관련해 방위공약을 계속 준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에릭 슐츠 백악관 부대변인도 탄핵안 표결에 앞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박 대통령 탄핵과 한미동맹과 관련해 “이전에도 말했듯이 한미동맹은 굳건하다”면서 “(탄핵안 가결 여부와 관계없이) 한국 정부와 우리의 관계는 강하고 깊고 견고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밖에 피터 쿡 국방부 대변인도 최근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의 향후 거취와 사드배치와 연관성에 대해 “가능한 한 빨리 사드를 배치하려는 우리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면서 “사드배치는 현재 진행 중이며 한미동맹은 그 계획을 계속 밀고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