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기 원장의 골퍼와 눈 건강]‘영포티’ 눈건강 챙겨야 노년까지 즐거운 골프

입력 2016-12-0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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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에 눈 건강을 챙겨야 노년에도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영포티(Young 40)는 단어 그대로 젊은 40대를 뜻하며 트렌드에 관심이 많고 활동적인 중년을 지칭한다. 추운 날씨에 아랑곳 않고 매주 주말 골프를 치며 심신을 단련하는 그대도 영포티 혹은 영피프티(Young 50)인 셈이다. 젊은 생각과 마음만큼 활동적으로 살고 있지만 몸의 노화는 마음만큼 늦춰지지 않는다. 특히 40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눈의 노화, 노안이 오면 불편이 더 커진다.

노안은 우리 눈의 수정체가 노화해 가까이 있는 글씨나 사물이 잘 보이지 않는 대표적인 중년 안질환이다. 건강한 수정체는 가까운 곳을 볼 때 점점 두꺼워지고 먼 곳을 볼 때는 얇아지면서 망막에 상이 선명히 맺히도록 초점을 조절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투명하고 탄성이 있던 수정체가 뿌옇고 딱딱해진다. 또한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하는 조절근육이 쇠퇴해 티업 시 가까이 있는 티가 뿌옇게 보이거나 돋보기 안경 없이는 스마트폰의 작은 글씨가 잘 보이지 않는 것이다.

노안의 대표적인 증상은 가까운 거리의 사물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이지만 때로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침침한 눈으로 억지로 가까운 것을 보려 눈을 찌푸리거나 집중하다 보면 눈에 압박감과 이물감이 들고 두통이 생기는 등 안정피로(眼睛疲勞)를 겪게 된다. 심한 경우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일상생활 속 불편도 크다. 예전 같으면 금세 읽어낼 신문기사도 더듬더듬 보게 되고 약을 구분하지 못해 잘못 복용하거나 발을 헛디뎌 낙상을 당하기도 한다.

영포티의 젊은 생활의 방해 요소인 노안은 나이듦에 따라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질병이기 때문에 완전히 예방할 수는 없지만 평소 생활관리를 통해 그 시기를 늦출 수 있다. 우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해야 한다. 과도한 자외선은 수정체의 변성을 촉진한다. 겨울이라도 야외 라운딩 시에는 선캡 같은 챙이 넓은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해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해야 한다. 눈에 좋은 영양소를 챙겨 먹는 것도 방법이다. 녹황색 채소와 블루베리, 라즈베리 등 베리류로 눈에 좋은 루테인과 안토시아닌을 섭취한다. 루테인은 노안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황반의 영양을 공급해 실명 질환인 황반변성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매번 챙겨먹기 어렵다면 시중에 영양제로 많이 나와 있으니 구입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처 노안을 예방하지 못해 돋보기를 매번 써야 하는 등 일상생활에 불편이 크다면 수술로 노안을 해결할 수 있다. 딱딱해진 수정체를 꺼내고 다초점 인공 수정체를 넣는 수술이 시행되기도 한다. 하지만 환자에 따라 적응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어 안과 전문의와 신중한 상담 과정을 거친 뒤 선택해야 한다. 당뇨에 의한 망막출혈 혹은 황반변성이 있는 경우도 수술이 어려우므로 충분한 사전 검진을 받아야 한다. 온누리스마일안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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