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發 달러 강세, 코스닥 수출 수혜株는?

입력 2016-12-0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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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과 중국에서 촉발된 보호무역 우려를 기반으로 대내외 경기침체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코스닥 시장이 지난 2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트럼프 당선 이후 변동성이 짙어진 미국 국채 금리와 함께 달러 강세는 지속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트럼프 당선일인 지난달 8일보다 22원 오른 1159원(8일 기준)을 기록했다. 달러 가치로만 보면 선진 6개국 통화 대비 2003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내수 부양책과 금리 정상화로 내년까지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수출 의존도가 90%를 상회하는 일부 제조업체들의 환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산업용 모니터 개발 및 생산업체 토비스는 코스닥 대표 수출 기업이다. 토비스는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98%를 넘어선다. 올해 3분기 기준 토비스의 천체 매출은 3125억 원으로 이 중 수출액은 약 3074억 원이다.

이 업체는 지난 10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된 최대 게임 전시회에서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수상 이력을 추가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카지노 슬롯머신 업체에 추가로 납품을 확정짓는 등 수출군을 지속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모바일 액세서리와 생활리빙 브랜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슈피겐코리아 역시 수출형 제조업체다. 슈피겐코리아는 전체 매출의 89%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슈피겐코리아의 전체 매출 1249억 원 가운데 수출에 따른 매출은 약 1110억 원에 달한다. 이 회사의 경우, 매 분기 북미를 비롯한 유럽 시장이 눈에 띄게 지속 성장하고 있어 차후 강달러 현상에 따른 환수혜 역시 기대되고 있다.

이외에도 최근 해외수출을 본격화하기 시작한 이수앱지스 역시 강달러로 인한 환수혜가 기대된다.

국산 희귀질환치료제 전문기업 이수앱지스는 최근 2년 사이 수출액이 약 840% 증가했다. 이 회사는 고셔병, 파브리병 등 국내 업체로는 가장 많은 자체개발 희귀질환치료제를 보유하고 있다.

이수앱지스의 수출액은 2014년 8억1000만 원에서 지난 해 33억2600만 원으로 늘어났다. 특히, 올해의 경우 고셔병 치료제 애브서틴의 수출성과에 힘입어 3분기 누적 기준 수출액이 76억9000만 원으로 급격히 뛰어올랐다. 최근에는 제53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500만 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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