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8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07달러(2.2%) 상승한 배럴당 50.8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의 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89센트(1.68%) 오른 배럴당 53.89달러에 거래됐다.
산유국들의 감산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국제 유가가 상승했다. 1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국가들이 회담을 벌이는데, 여기서 감산 폭이 더 커질 수 있다. OPEC 측은 러시아가 하루 30만 배럴을 감산하겠다고 했지만, 비OPEC 산유국들이 60만 배럴을 감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조셉 조시 상품 애널리스트는 “비OPEC 국가들이 감산에 순순히 응할지 트레이더들은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추가 감산에 회의를 나타내는 의견도 있다. 시티퓨쳐스의 팀 에반스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OPEC과 러시아가 이미 감산에 동의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감산이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OPEC의 감산 발표 뒤 유가가 랠리를 보인 점도 비OPEC 국가들에 감산 필요성이 크지 않음을 암시할 것”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