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독감(인플루엔자) 환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보건당국이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독감 유사증 외래환자 1000명당 13.5명으로 유행기준 8.9명을 넘어섰다.
독감 유사증 환자는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환자를 의미한다.
올해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은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빠르다. 2010~2011년 겨울에는 10월에 유행주의보가 나왔고, 2012년 이후에는 대부분 1월에 유행주의보가 발령됐다.
보건당국은 인플루엔자 관리 강화를 위해 인플루엔자 유행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유행 기준을 조정했다.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면 65세 이상 어르신과 만성질환자, 생후 6~59개월 소아, 임신부 등 ‘고위험군’은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 약값의 30%만 본인이 부담하면 된다.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누를 사용해 손을 30초 이상 씻어야 한다. 기침, 재채기를 할 때는 손수건, 휴지, 옷깃으로 입을 가리는 기침 예절을 지켜야 한다. 열이 나거나 기침, 목 아픔, 콧물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 발열·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유행 기간에는 되도록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독감 유행이 시작됐더라도 만성질환자, 생후 6~59개월 소아, 50~64세 중·고령자 등 인플루엔자 우선접종 권장 대상자는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65세 이상 어르신과 생후 6∼12개월된 소아는 보건소에서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