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ㆍ모바일 뱅킹이 늘며 국내 설치된 CD/ATM기가 2년째 줄고 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최근 CD/ATM 감소 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국내에 설치된 CD/ATM 수는 12만1344대로 2014년 말(12만2289대)보다 945대(0.78%) 줄었다.
이로써 CD/ATM은 지난 2013년 사상 최대 수준(12만4236대)으로 늘어난 이후 2년째 감소세를 기록하게 됐다.
이용 건수도 줄었다. 2015년 중 CD/ATM 총 이용건수는 42억5629만 건으로 2011년 최고치(43억7000만원)를 기록한 후 소폭 감소했다. 다만, 작년 기준 CD/ATM 1대당 이용건수는 3만5000건으로 2011년 이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CD/ATM 감소는 국내은행 영업점수가 2013년 이후 계속 감소하면서 영업점내 설치된 기기 대수가 줄어든데 기인했다. 지난해 국내은행 영업점 수는 7300여개로, 2012년 7700여개에서 2013년 7600개, 2014년 7400개로 감소 추세다. 이에 따라 점내 CD·ATM 수도 최근 3년새 6만7100여개→6만4900여개→6만2700여개로 감소했다.
또한 인터넷뱅킹 및 모바일뱅킹 등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영향이 크다. 지난 2012년 33.9%에 불과했던 인터넷뱅킹 업무처리비중은 2013년 24.1%, 2014년 35.4%, 2015년 39.4%에서 올해 9월은 42.7%로 껑충 뛰었다.
한은 관계자는 “앞으로도 비현금거래 확대, 영업점 통폐합 등으로 금융기관이 운영하는 CD/ATM 설치대수는 기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