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부의 대외 공적개발원조(ODA) 규모가 큰 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경제부는 12일 "지난해 정부의 ODA 규모가 45억5300만 달러를 기록, 2005년 75억2300만 달러에 비해 39.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다자간 원조는 국제금융기구에 대한 출자ㆍ출연 감소로 전년대비 72.6% 감소했고, 양자원조는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전쟁복구 지원이 마무리되고 남아시아 자연재해 등 2005년에 발생한 일시적 증가요인이 소멸돼 18.8%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국민총소득(GNI) 대비 ODA 지원규모는 2005년 0.096%에서 지난해 0.051%로 0.045%p 감소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아시아에 대한 지원 집중이 완화되는 등 우리나라의 ODA 지원대상이 다변화되는 추세"라며 "특히 아프리카에 대한 지원 규모는 2001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 지난해 10%가 넘어서면서 제2대 지원대상 지역으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분야별 지원사항을 살펴보면 교육ㆍ보건ㆍ위생 등 사회 인프라 및 서비스에 59.7%, 교통ㆍ통신ㆍ에너지 등 경제 인프라 및 서비스에 25.3%가 지원됐다.
한편 정부는 우리 경제의 위상에 걸맞는 국제사회에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GNI에서 ODA가 차지하는 비율을 2009년 0.1%, 2015년 0.2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